초고를 쓰고 싶었습니다.
다들 그렇지만 방해 요소는 항상 많았죠. Mac으로는 너무 많은 걸 할 수 있으니까요.
그래서 집필 전용 도구를 찾아 다녔습니다. 왜 있잖아요? 글을 쓰기만 할 수 있던 도구들.
모두 마음에 들었지만, 좀 비싸더군요.
그래서 고민을 했죠. 초고만 쓸 수 있고, 집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좋겠는데.
물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었습니다. draftwriter Run을요.
기능은 최소한으로.
지향하는 점은 간단합니다.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려 둔 채로, 초고에 꼭 필요하지 않은 기능은 최대한 줄이는 것.
아무렇지 않게 쓰던 방향키나 Page Up, Page Down 같은 키들을 제한하고, 특히 손만 대면 제멋대로 웹서핑을 시작하는 마우스도 멀리하게 하는 겁니다.
지금 쓰는 한 줄에.
그리고 쓰고 있는 줄에 집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집니다. 지금 입력하는 한 줄은 또렷하게, 이미 지나온 문장은 점점 흐리게.
초고 단계에서 중요한 건, 이미 쓴 문장을 고치는 일보다 다음 문장을 써 내려가는 일이니까요.